병원

daily | 2007/08/31 16:23 | ole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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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병원 가는 날이었다. 의사는 2주만에 보는 거고 초음파는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본 이후 4주만에 보는 거였다. 남편은 초음파를 직접 보는건 처음이라 좀 긴장했다. 심장소리는 저번에 의사 만날때도 들어서 잘 살아있다는 건 확인했지만 막상 또 눈으로 보는건 달라서 나도 좀 긴장되었다. 하긴 병원은 언제가도 긴장된다.

그동안 너무 많이 커서 놀랐다. 예전엔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사람같다 하기에도 뭔가 좀 부족한 모양이었는데 이젠 완전 사람같아져 있었다.

초음파 보면서 다운증후군 같은거 검사 할수 있는 시기라고 했었는데 아기가 커버려서 이미 초음파론 검사할수 없다고 했다. 크기로 보면 한 일주일정도 빠른 성장. 그래서 초음파 담당자는 예상 예정일도 좀 당겨진 걸로 말해줬었는데 나중에 의사 만나서 얘기하니까 나같은 경우는 임신 된 날짜가 너무 분명하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바뀌는게 아니란다. 듣고 보니 그렇더라. 아기가 너무 크다고 하던데 괜찮냐니까... not too big 이라고 했다. 그냥 검사하기에 좀 크다는 얘기. 너무 커도 걱정 안커도 걱정이다.

미국 병원(특히 산부인과) 시스템은 한국이랑 좀 많이 다른데 대충 아는대로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1. 병원에 정기 검진 하러 갈때마다 아침 첫 소변을 직접 받아간다. 의사 만나기 전엔 항상 간호사를 먼저 만나는데(이건 산부인과가 아닌 다른 과도 마찬가지) 간호사가 소변을 받아서 검사를 바로 한다.

2. 한국에서 나는 10주까지 거의 매주 초음파를 봤었는데(이건 내가 특별한 경우라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임신초기에 초음파를 안본다고 한다. 위험해서 그런건지 어떤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 12주는 되어야 보기 시작하는것 같고 그 이후에도 자주 보는것 같진 않다.

3. 혈액검사같은 검사를 하는 Lab이 따로 있어서 의사가 검사에 관한 서류를 주면 그거 들고 직접 그 랩 오피스로 찾아가서 검사해야 한다. 결과는 알아서 전달된다.

4. 미국은 보험처리해보고 문제 있으면 나중에 영수증이 우편으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혹시 돈을 더 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우리 보험으론 대부분 다 커버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저번에 의사 만났을때 Copay(내가 내는 돈) 10불 냈고 혈액검사하러 랩에 갔을땐 돈 안냈고 이번에도 의사 만난건 돈 낼 필요없었고 초음파만 10불 코페이 내는 걸로 끝이었다. 한국에서는 초음파 볼때마다 한번에 6-7만원씩 냈었다. 내가 다닌 병원이 일반 산부인과보다는 좀더 비싼걸로 안다.

사진은 병원 오피스 건물. 병원이 병원같이 안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