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임신육아에 관한 책을 보니 임신을 하게 되면 스스로 자기 몸이 아기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써있었다.
잘 생각해보면 아기를 위해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면서 몸 관리 잘 하고 잘 지내는 것이 결국은 임산부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니까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닌것 같다. 그런데 엄마 몸은 생각지 않고 필요한 영양분은 알아서 쏙쏙 빼먹는다는 아기보다 나는 더 이기적인 건지 도구라는 단어 자체가 별로 달갑지가 않다. 내 삶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도구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기도하며 내놓아도 별로 대수롭지 않을 나름대로 크리스천인데 나는 가장 사랑하기 쉽다는 아기에게조차도 도구가 되고 싶지 않은 자기밖에 모르는 유아적으로 이기적인 그런 인간인 것이다. 사랑은 대체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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