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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06 agave nectar (2)
산책하다 본 손톱같은 달.
은율이는 달을 보고 ‘응..응..’ 하면서
손가락으로 계속 가르킨다.
책에서 보는 달 뿐 아니라
실제로 보는 달도 좋은가보다.
한국 아파트 현관문과 비교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우리집 문.
커다란 창문이 달린 나무 문에 단추같이 돌려서 잠그는 열쇠가 하나.
벽장문 보다 더 허술하다.
가끔씩 이래도 되나 싶어진다.
유기농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다가
찾아봤더니 이렇게 잘 정리된 아티클이 있었다.
http://www.organic.org/articles/showarticle/article-206
단지 내 가족 건강을 위해서 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다른 이유들이 있다.
얼마전 남편한테 들은 얘긴데 (남편은 라디오에서 들었단다)
인도에서 미국식 농사법 (어마어마한 땅에 헬리꼽터로 농약을 뿌리는.. 아마도)을 받아들인 후
많은 농부들이 암에 걸려 죽었단다. :(
- 적고보니 너무 부실한 정보네. 어쨌든.
Shop Smart!
언젠가부터 계속 벼르던 피자를 드디어 만들어 먹었다.
피자는 도우 만드는게 제일 번거로운데
재료만 넣으면 제빵기가 다 해주기때문에 무척 수월했다.
제빵기 사길 잘 했지. 얼마나 쓰겠어..라며 싼거 샀는데
(내가 샀을땐 지금보다 더 싼 가격이었다)
요즘은 좀 더 좋은거 살껄 싶을때가 많다.
가격 차이는 그다지 안나는데 빵맛이 훨씬 좋다고 한다.
기능차이도 나고.. 물론 복잡한 기능이야 잘 안쓰게 되겠지만… 빵맛이 결정적.
참고로 우리꺼는 Sunbeam이고 내가 사고 싶은건 파나소닉.
피자 치즈가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 치즈 넣었다.
파인애플 피자 좋아해서 – 다른 재료 올리는 것도 귀찮고 – 파인애플만 올렸다.
피자는 그냥 치즈만으로도 맛있다.
한국에 있을 땐 늘 화려한 피자만 먹어서
치즈만 올려진 피자란 상상도 못했던거 같은데(만들다 만건 같은 느낌)
여기 몇년 살다보니 미국의 싸구려 입맛으로 변해가는 건지 치즈 피자로도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도우를 던지면서 펴지만 나는 밀대로 밀었다. 근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
그래서 그냥 손으로 대충 폈더니 모양이 저렇게 됐다.
집에 있는 팬에다 구워서 어차피 동그랗게 만들 생각도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대충 만든 핸드메이드 티가 난다.
볼품없지만 최초로 만든 피자라 기념으로 남겨둔다.
얼음 갈고 조린 팥 올리고 우유 약간 넣어서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다.
영화 '안경'에 나오는 것같은 토핑 전혀 없는 팥빙수다.
아가베 뿌려서 먹으면 내가 좋아하는 팥 아이스크림 맛이 난다.
그냥 물만 얼려서 가는 것보다 우유와 물을 섞어 얼려 갈았더니
너무 쉽게 녹아버리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믹서에 갈기도 쉽고 중간에 덜 갈린 얼음이 있어도 아삭아삭 씹혀서 더 나은것 같다.
설탕대신 아가베를 쓰고 있는데
빵 구울때도 써봤다.
위에서부터 쿠키, 스콘, 모닝빵.
그리고 맨 아래는 덤으로 간장 떡볶이.
아가베는 설탕보다 더 달고(3/4정도만 넣으면 된다)
혈당지수는 낮아서 몸에 천천히 흡수된다고 한다.
달긴한데 설탕이나 꿀과는 다른 단맛이다.
냄새가 없고 그다지 끈적이지 않아서 음식에 넣어 쓰기 좋다.
빵만들땐 설탕 녹이는게 번거로울 때가 종종 있는데
아가베는 시럽이라 그럴 필요가 없다.
설탕대신 아가베만 줄여서 넣고
다른 레시피는 똑같이 했다.
다들 밍밍하고 심심한 맛이었는데
그런 빵 좋아하는 쪽이라 괜찮았다.
왠만하면 설탕 안먹고 싶어서
(은율이 주는 것도 맘에 걸리고)
쓰기 시작했는데 아주 좋다.
밖에서 설탕 잔뜩 든 빵 (여기 빵은 특히 더 달다)
사먹는 것보다 훨씬 나은것 같다.
단 음식 먹으면서도 맘이 좀 놓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