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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6 멘찬코 (2)
일식을 좋아하는데 채식인이 되고나서 보니 먹을만한게 거의 없더라.
스시는 물론이고 대부분 고기국물을 쓰는 라멘도 그렇고
가츠돈이나 오뎅, 새우튀김등등….
외식을 할 경우 정말 먹을게 없으면 타협하는 선이 가쓰오부시로 국물을 낸 우동정도.
얼마전 맨하탄에 갔을 때 들렀던 라멘집 멘찬코테이(Menchankotei).
조금 쌀쌀한 날씨여서 따뜻한게 먹고 싶었는데
마침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터라
기억을 더듬고 아이폰을 뒤져서 찾아갔다.
다행히 미국 대부분의 음식점 (시골은 아니라고 하더라만…)엔 베지테리언용 메뉴가 한두개쯤은 있다.
이 집은 멘찬코라는 냄비에 담아주는 라멘이 주메뉴라서
베지테리언 멘찬코를 주문했다.
에피타이저로는 두부스테이크. 그리고 샐러드 하나.
뜨거운 국물에 미소로 맛을 낸 멘찬코도 담백하고 맛있었지만
별 기대하지 않았던 두부스테이크도 정말 맛있었다.
달콤한 소스안에 튀긴두부(아게다시)가 들어있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집에서도 종종 만들어 먹었었는데 이건 연두부로 만든것인지 속이 너무 부드러웠다.
말 그대로 살살 녹았다.
제대로 된 걸 사먹은 적은 없고 집에서만 대충 비슷하게 만들어먹다 보면
진짜는 어떤 것인지 알수가 없게 된다.
튀긴두부도 그렇고 오코노미야기도 그렇다.
오코노미야키는 이런 맛이라고 쭉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제대로 된 걸 사먹게 되면 영 다른 맛이라 당황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고 종종 생각한다.
밥하기 귀찮아서 외식을 하고 싶은데 근처에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집 근처에 이런 식당 하나쯤 있으면 정말 좋겠다.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올려둔다.
왼쪽이 두부스테이크 오른쪽이 멘찬코.
엄청 좁아서 유모차 가지고 들어가기 좀 미안할 정도였다.
저번엔 안쪽으로도 자리가 꽤 있었는데 공사중인지 앞쪽만 이용할수 있었다.
다행히 입구쪽 바에 앉을수 있었는데
오히려 테이블보다 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