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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본 손톱같은 달.
은율이는 달을 보고 ‘응..응..’ 하면서
손가락으로 계속 가르킨다.
책에서 보는 달 뿐 아니라
실제로 보는 달도 좋은가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졸린 딸을 안고 잠시 나갔다.
전에 없던 장마가 갑자기 생긴건지 한동안 흐린 날만 계속 됐었는데
오늘은 정말 보기드물게 좋은 날씨다.
어젯밤 내린 비로 공기마저 상쾌하다.
늘 산책하는 코스가 있는데
딸을 안고 나간 탓에 무거워서 (아기띠를 해도 오래 걷긴 무리다)
조금만 걷다 돌아왔다.
전에 살던 단지는 작아서 산책하기는 좀 별로 였는데
이 단지는 커서 꽤 걸을만 하다.
한바퀴돌면 삼십분정도 걸린다.
재우기 전에 스콘 반죽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잠들고 난후 꺼내서 구웠다.
홍차와 같이 먹으니 맛있다.
딸이 잘 자주면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 길진 않지만...
동네어귀라는 말 진짜 오랫만에 써본다.
신기하게도 여기를 표현하려니 자연스럽게 이 단어가 떠올랐다.
대체 언제 어떻게 배운 말일까...
동네 어귀에서 본 빨갛게 물들어가는 나무.
저녁에 잠시 은율이 데리고 산책나갔는데
이 나무만 유독 빨갛게 단풍이 들어있었다.
올해는 왠지 단풍이 별로 일것같다.
나뭇잎이 그냥 떨어져버릴것 같은 분위기다.
요즘 여기 낮기온은 섭씨 이십도 정도인데
일교차가 심해서 저녁엔 많이 쌀쌀하다.
딸이랑 하루에 한번씩은 꼭 산책나가려고 애쓰고 있다.
햇빛을 쬐고 싶은데 시간 맞추는게 쉽지가 않아서
어떤 날은 이렇게 해질녘이 되어버리고 만다.
해가 짧아져서 조금 안좋다.

